많은 외국인들이 질병이 심각 수준일 때, 혹은 임신 말기에 영국에 옵니다. 바로 영국의 국민건강보험(NHS) 무료 의료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 인데요. 이 서비스는 2015년 초까지 외국인 관광객 또는 유학생에게 무료로 제공되었습니다. 하지만 재정 적자로 인해 영국 정부는 6개월 이상 체류자에게 건강부담금을 청구하는 등 일부 서비스를 유료로 변경하였는데요. 1차진료나 응급실 진료는 여전히 무료로 제공되고 있습니다. 이 점을 이용하는 “돈 안내고 치료받고 가는” 관광객들 때문에 영국 정부가 진통을 겪고 있다고 합니다.

암, 에이즈, 각종 심각한 질병을 이미 진단받은 환자들은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를 받기 위해 영국에 옵니다. 대부분 환자의 상태가 심각한 수준이어서 공항에서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되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들은 자국으로 돌아갈 때 병원에서부터 휠체어를 타고 공항으로 갈 정도라고 합니다.

임신중인 환자들은 자국보다 영국의 환경이 좋기 때문에 출산을 목적으로 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출산은 어쩔 수 없는 응급상황이었다며 환자들이 진료비 수납을 거부하는 경우가 많은데, 병원 컨설턴트 메리온 토마스 교수는 이러한 임산부 여행객들이 가장 심각한 문제라고 언급했습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일부 여행객들은 가짜 서류를 이용하며 치료비를 낼 수 없는 상황이라고 둘러대기도 한다고 전했습니다.

또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는 최근 8년 동안 영국 정부가 EU국가 출신의 외국인 치료로 60억 파운드(약 9조8천826억원)가 넘는 손해를 입었다는 정부 통계를 발표했습니다. 이로 인해 유럽연합에서 탈퇴하자는 브렉시트 논란이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이와 관련하여 외국인 의료관광객에 대한 강력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히며, 국민건강보험(NHS)의 적자를 만회하기 위해 응급의료서비스 체계도 바꿀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출처: https://russian.rt.com/article/67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