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경제성장이 선진국형의 ‘저성장 시대’로 접어들었다. 병원계에서도 저성장의 여파를 앓고 있다. 그 동안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든 환자증가세가 정체되거나 감소현상을 보이고 있다. 심사평가원의 통계에 의하면 전년 동기에 비해서 환자수가 정체하였거나, 감소하고 있다.
이 밖에 현재 입원료 수가로는 입원병상의 더 이상의 운영은 무의미하다고 판단하여 종합검진이나 편의시설 등 병원의 수익사업으로 시설전환을 검토하는 사례가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처럼 병원은 건강보험 수가정책에 변화에 따른 ‘병원생존과 지속경영’이제는 병원의 주요관심사가 되고 있다. 과거에는 중소형병원의 지속경영이 관심사가 되었지만, 지금은 모든 병원들이 지속경영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그 동안 국내 병원은 경영위기 관리에 대한 노하우는 낮은 수준이다. 왜냐 하며 병원의 위기관리에 대한 경험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병원이 도산하는 경우에 대비한 법적, 제도적 장치도 마련되지 있지 않다. 그 동안 법인병원의 퇴출구조(exit plan)에 대해서 논의되고 법제화가 추진되었지만 ‘의료상업화’를 부추긴다는 이유로 국회에서 입법화가 무산되었다.
이제부터라도 우리 모두가 병원의 지속경영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 즉, 병원의 노사(勞使)가 다함께 병원의 지속경영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왜냐 하면 몇몇 의료원 사태에서 경험한 것처럼 병원이 폐업하면 노사가 함께 공멸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병원에서는 지속가능경영을 위해서는 내외적 병원위기를 노사가 정보를 공유하고 공동으로 대처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또한, 병원에서는 최근 일련의 경영위기와 초래할 수 있는 정책변화에 대해서 사후 약방문이 아닌 사전에 준비하고 대응방안을 수립하는 인식전환이 필요하다. 즉, 병원경영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정책변화에 보다 많은 관심을 가지고 병원직원들에게 소통을 통한 관심을 촉구해야 한다. 이를 통해서 병원계의 당면 위기에 대해서 모든 직원이 다함께 해결 당사자로 적극적인 포지셔닝을 취할 필요가 있다.
에이치앤컨설팅(H&Consulting) 이용균 부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