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7월 14일 이란 핵협상이 타결된 후 약 6개월만에 대(對) 이란 제재가 해제되었습니다!
인구 8000만 내수시장이 열리면서 새로운 이란 시장을 잡기 위해 우리나라 정부, 기업, 의료계에서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먼저, 한국수출입은행은 한국 기업의 이란시장 진출을 위해 70억유로(약 9조2500억원) 규모의 금융패키지를 마련했다고 밝혔습니다.
병원계의 관심도 커지고 있습니다. 현재 서울성모병원, 서울대학교병원 등 국내 대형병원들이 인근의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에 진출한 상황인데요, 임성규 서울성모병원 홍보팀장은 “아부다비 진출의 경우 보건산업진흥원이 물꼬를 터주며 시작됐다”면서 “이란도 이번 제재 해제로 가능성이 열린 만큼 중동 진출 기회가 늘어난 부분에서 고무적”이라고 기대감을 전했습니다.
대한한의사협회(회장 김필건)는 “이란에 대한 경제제제 조치가 해제된 이후 세계 각국이 이란이라는 새로운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며 보건의료분야도 마찬가지”라며 “이란 국민들이 한국과 한의학에 대한 관심이 높은 만큼 한의학을 앞장세워 이란 진출을 모색한다면 보건의료사업의 진출 뿐 아니라 우리나라 의료서비스의 독창성과 우수성을 널리 알려 국가 브랜드 제고의 첨병역할까지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한의학의 성공적인 해외진출을 위해 정부에 협조를 요청하는 등 다양한 방법을 모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란 제약산업은 수년간 국가산업의 가장 유망한 분야 중 하나인데요!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올해 중동 제약시장의 주인공을 이란으로 손꼽았습니다. 이에 대해 보건의료분야 분석 사이트 팜스코어 관계자는 “이번 이란 경제 제재 해제 전에도 중동 쪽 의료기기 수출은 활발했다. 이미 수출 통로가 있는 만큼 이란 수출은 대폭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습니다.
병원, 한의사, 제약회사.. 성형외과쪽은 어떨까요?
국제성형외과학회 이란 지부의 집계에 따르면 이란의 성형외과 의사 수는 3600명으로, ‘성형공화국’이라 불리는 한국 성형외과 의사 수의 3배에 달한다고 합니다.
이란의 수도 테헤란에는 얼굴에 깁스를 하고 다니는 여성은 물론, 10대 소녀까지 붕대를 감고 있는 모습을 흔하게 볼 수 있다고 하는데요~
이에 대해, 영국의 시사경제지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브라질, 한국처럼 성형수술이 대중화된 국가보다 훨씬 더 보수적인 나라 이란에서 성형열풍이 부는 것은 실로 놀라운 일”이라고 언급하며, “각종 경제 제재가 풀리고 이란이 부유해지면서 성형수술 산업도 더욱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이란의 성형 열풍은 국내 성형산업과도 관련이 매우 관련이 큽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우리나라를 찾은 중동 환자는 600여 명이며, 올해는 850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중동 국가 의료진의 국내 연수도 지난해 32명에서 올해 40명으로 확대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런 현상은 이란에 불고 있는 한류드라마의 인기 때문인데요! 이란에서 ‘대장금’의 시청률은 90%, ‘주몽’은 85%를 기록했고 한국 배우들의 인기는 매우 높다고 합니다. 드라마 인기에 힘입어 ‘대장금’의 이영애, ‘주몽’의 한혜진과 같은 얼굴로 성형을 하는 것이 유행이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