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국의 대학병원의 수익 일정부문을 연구관련 수익이 차지하고 있다. 병원의 임상연구기능이 병원수익의 일정부문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국내 소위 ‘BIG 5’병원들도 임상시험센터를 확대하고 있다. 이는 국내 대형병원들이 글로벌 제약사들이 임상시험을 하는데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에서도 국내 임상진료를 바탕으로 첨단의료의 연구개발과 사업화를 통하여 의료서비스 고도화 및 최신의료기술 선도를 추구하는 세계적 수준의 병원을 육성한다는 정책의지를 표명하고 있다.
현재 연구중심병원으로 지정된 병원은 10개소이다. 이 밖에 10개 연구중심병원 중에서 3개 병원을 주관연구기관으로 선정하였다. 현재 해당병원에 과제당 25억원의 연구비를 지원하고, 평가를 거쳐 50억원 이내의 연구비가 지원될 예정이다. 금번 선정된 연구과제는 글로벌 의료수요 해결을 위한 전략적 기술통합의 개방형 연구 비즈니스 플랫폼 구축, 맞춤형 암-만성염증 극복을 위한 개방형 연구 비즈니스 플랫폼 구축 등이다.
이 밖에 청북 오송과 대구에 첨단의료복합단지의 조성 중이다. 이 복합단지를 통해서 국내 바이오산업의 메카를 조성한다는 전략이다. 오송단지와 대구단지에 임상시험센터의 설립을 추진 중이다. 임상시험센터는 보유하고 있는 고가 장비의 공동 활용하는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현재까지는 해당단지의 임상연구센터가 조성단계에 있지만, 향후 연구중심병원과 연계과제가 남아있다.
즉, 병원의 우수한 인적, 물적 자원을 활용한 신약개발과 의료기기 개발의 시너지 효과를 위해서는 연구중심병원을 중심으로 한 메디 클러스터(medi-cluster)가 효과적인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해외의 의료클러스터 성공사례를 보면 인접한 대학병원과 네트워크, 개방적 연구 및 의료기관 핵심인력 참여가 성공요인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국내 의료첨복단지도 지역 연구중심병원의 적극적인 참여가 요망되고 있다. 따라서 향 후 병원들도 연구비 조성과 연구진 인프라를 확충하여 연구에 참여할 수 있는 분위기와 토양을 가꿔 나가야 할 것이다.
왜냐하면 기존의 임상진료와 달리 연구를 통한 수익 창출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기 힘들기 때문이다. 또한 정부에서도 의료기관이 임상과 연구부문에서 적정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인식전환이 필요하다. 왜냐하면 병원의 적정수익의 창출을 통한 우수 연구인력 확보와 임상시험에 대한 적정투자가 없는 국내 연구중심병원은 ‘공염불’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에이치앤컨설팅(H&Consulting) 이용균 부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