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노동집약적이고 값이 싼 서비스 공급자의 비지니스 모델이 기술적 혁신으로 비용을 낮추고 품질을 향상시킨 사례가 늘고 있다. 우리가 일상에서 사용하는 모바일 휴대폰이 가격이 싼 중국 휴대폰에 위협받는 것도 좋은 예이다. 의료서비스는 언제까지 현재처럼 진료서비스 형태로 제공될지 의문이 품어 볼 만하다. 최근 국내에서 번역된 ‘파괴적 의료혁신’에서는 의사진료의 사업모델에서 혁신될 수 있는 영역을 제시하고 있다.
미국에서 의료제공의 향 후 혁신서비스 영역으로는 단순진단과 치료, 만성병 환자관리, 건강검진 및 질병예방 등을 제시하고 있다. 최근 급증하고 있는 만성질환 환자관리를 기존의 진료형태와 다른 네트워크 관리모형을 소개하고 있다. 만성질병관리 네트워크모델은 지역의 가입자들이 건강을 유지할 경우 병원이윤이 창출될 수 있는 새로운 건강관리 수익모델이다. 이 밖에 월마트 등 쇼핑센터 내에서 단순한 진료서비스를 저렴한 가격에 제공하는 디테일 클리닉(Retail Clinics), 단순처치 등을 간호사가 제공하는 진료간호사(Nurse Practitioner) 등 새로운 의료서비스 혁신모델이 소개되고 있다.
의료혁신모형을 통해서 일상적이고 규칙적인 질병관리를 진료간호사(Nurse Practitioner)가 제공하고, 만성질환관리를 질병관리네트워크에 제공하면 진료의사에게 무엇이 남는가? 하는 질문에 제기될 수 있다. 이 같은 질문에 대해서 의사는 진료현장에서 검사결과를 분석 및 제공서비스, 온라인 진료지원서비스 등 새로운 진료시장을 제시하고 있다. 그 사례로서 미국에서 신부전환자가 투석치료를 받기 위해서 초기 병원에 내원하는 진료방식이 주를 이루었다. 하지만 장비의 간소화, 가격의 저렴화 현상으로 환자들은 병원보다는 투석 클리닉에서 간호사 및 전문기술자가 제공하는 진료서비스로 이행되고 있다.
최근 국내 병원에서도 국내 인구 고령화, 만성병 환자에 증가 등 새로운 진료환경을 맞이하고 있다. 이와 같은 병원경영 환경의 변화속도는 점차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따라서 병원의 입장에서도 외부환경 변화에 따른 새로운 의료제공모형의 필요성이 높아가고 있다. 따라서 국내병원에서도 질환전문병원, 요양시설복합체, 원격진료서비스, 만성질환자 네트워크 관리모형, 쇼핑센터 내 리테일 클리닉 등 ‘혁신적 의료서비스’ 제공모델에 대한 전향적인 검토가 필요해 지고 있다.
에이치앤컨설팅(H&Consulting) 이용균 부사장